두 번째 인터뷰: 피아노 반주자 Q. 직업 회사는 어디인가요?
- 피아노 반주를 하는 프리랜서예요
Q, 하시는 일, 무슨 업무를 담당하고 계십니까?
-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해서 지금은 다른 일과 병행하고 있어요.성악, 기악, 합창단, 오블리 등 피아노 반주가 필요한 곳에서 반주를 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국악, 뮤지컬, 재즈 등 다른 장르의 반주도 하고 있습니다.
음악은 하나니까요!
Q, 근무시간과 근무형태는 어떤가요?
- 크게 연주반주와 음악을 맞추는 연습반주로 나뉘는데 정해진 근무시간은 없습니다.
근데 연습 반주는 보통 1~2시간 안에 끝나는 거 같아요 연습이 길어지면 저도 연주자도 지치고 오래 잡는다고 최고의 음악이 나오지는 않아요.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언제나 저의 목표입니다.
직업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입니까?
- 아무래도 좋아하는 피아노 연주를 직업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최대 장점입니다.
그래서 수입이 고정적이진 않지만 손에서 놓지 못할 것 같아요.단점으로는 반주를 하는 시간 외에 개인적으로 연습을 하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연주 전에 연주자와 맞추는 시간이 있지만 그 시간에는 호흡이나 전체적인 음악의 흐름을 맞추는 시간이기 때문에 테크닉적인 연습은 할 수가 없어요. 가끔은 개인 연습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해서 정말 바쁠 때가 있어요. 이런 이유로 굳이 단점을 따지자면 반주자로서의 시간 외에 추가적인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것?
Q.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 고등학교 때부터 성악, 기악 반주를 했고 그때부터 피아노를 혼자 연주하는 독주 대신 반주가 더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전공하는 친구들의 반주를 하기 시작했고 합창단, 다양한 악기, 다양한 장르까지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반주를 하면서 주위로부터 추천과 소개를 받고 반주를 한 적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는 대학입시를 늦게 시작해서 입시기간 내내 마음 졸이며 지냈어요. 학교가 끝난 후에는 무조건 연습실로 가서 연습을 했고, 방학에는 잠자는 시간 외에는 항상 연습실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책상에 앉아있으면 계속 공부하는 것은 아니라는거 아시죠?)?) 무대 경험이 없었던 저는 방학 내내 콩쿨에 나가기도 하고 여러가지 평가회를 다니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인생에서 가장 치열하게 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물론 피아노 연주실력이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역량은 센스!
센스라는 것은 기준이 없기 때문에 애매할 수 있지만 연주자와 음악을 맞춰 쌓아가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음악적 돌발상황에 대처하여 음악을 이끌어가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멀었지만, 이 센스는 많은 반주에서 하나씩 자기 것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어요. 그리고 처음 보는 악보를 보고 바로 연주할 수 있는 초견 실력이 반주자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역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입니까?
- 사실 반주자는 곡을 직접 고르지 않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좋아하지 않는 곡을 만나면 완전히 즐기기가 어렵습니다.
취향에 맞지 않는 곡은 이 곡이 끝나기를 기다릴 수도 있어요. 사람마다 원하는 옷 스타일이 있듯이 음악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은 이것저것 시도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취향이 변하니까요!
Q.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 연주자와 대화하지 않고도 완벽한 타이밍에 원했던 소리를 만들어 내는 그 순간이 가장 소름끼치고 가슴 뿌듯합니다.
놀라서 서로 눈을 마주칠 때 ‘이 맛에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마음과 생각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음악은 직접적인 말을 하지 않고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절대적이고 충분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힘을 가진 음악을 청중들에게 들려주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을 제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음악을 하면서 정말 큰 힘이 됩니다.
Q. 워라밸, 회사 내 복지는 어때요? 자랑 한두 개 해 주세요
- 프리랜서라면 여러분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자유로운 일정, 시간 조정입니다.
하지만이자유로움이상대방에게도적용이되기때문에나와상대방의자유를조절하는것이단점이될수도있습니다.
그래서 워라밸은 사람마다 전혀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점수는 100점 만점에 70점입니다.
복지는 연주가 끝나고 맛있는 걸 먹는 게 자기한테 주어지는 최고의 복지잖아요^^
Q. 이 직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습니까?
- 어떻게 보면 반주자라는 직업이 연주를 떠받치는 역할로 들릴지 모르지만 메인 연주자와 함께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가는 동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신의 음악을 더 사랑하고 가치 있게 만들면 만족감이 더 높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직업을 5자로 표현한다면?
- 수업료 환부
인터뷰어: 피아노 반주자, 두 번째 피아노 반주자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적으로 더 궁금하신 사항은 남겨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