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많은 상처 많은 사춘기

좌절 절망 슬픔 등을 겪었을 때 이를 딛고 일어서는 마음.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청소년기는 회복의 탄력성을 키우는 데 적합하다는 말을 책에서 읽었습니다.
그러면 어머니는?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있습니까? 한번쯤은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안 봐도 비디오잖아요. 분명 엄마의 건강한 회복 탄력성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클 것입니다.

사춘기는 누가 놀리거나 억울하거나 그런 건 아니더라도 아주 작은 일에 민감할 수 있는 나이에요 다 겪었죠? 길에서 넘어졌는데 그 순간 누구랑 눈만 마주치기만 해도 하루 중심이 불편하고요. 친구들과 박장대소하며 길을 가는데 하필이면 그때 마침 제가 좋아하는 형이 뒤를 쓱 지나가요. 짜증나요.www

공감이 안 된다면 공통분모를 한번 얘기해볼까요? 머리를 잘랐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다고 하는데 내 마음에 안들어. 아무도 날 신경 안쓰지만 가끔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계속 만지죠. (이 정도는 공감되죠?)

이렇게 별것도 아닌 일에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사춘기라고 합니다.
작은 것도 아껴야 하는 우리 중학생들 반대로 생각하면 얼마나 큰 일을 하고 있나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제 아이의 청소년기가 무난히 건강하게 지나가길 바랄 거예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중학생 자녀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거의 마흔이 넘었을 텐데 스스로의 삶을 돌아봐도 흑역사 또는 절망의 순간이 있지 않았습니까? 내 인생은 오열의 순간을 빼면 재미없죠.

‘젊은데 뭐가 걱정이야’ 제 아기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은 지극히 어른의 입장일 뿐. 아이는 확실히 그날 하루를 보내느라 머리가 아플지도 모릅니다.
갈등과 절망, 체념과 환희 등 하루에도 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모가 우리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키워주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학기 초에 우연히 아들의 카오톡을 본 적이 있었어요 “뭐가 그렇게 힘들어?” 아들 친구가 보낸 문자였어요 하필 그 글을 왜 봐요?(아들이 뭐라고 대답했는지 안 볼 수 없잖아요. 미안해 어덜트~ 그 뒤로는 못 봤어… 아니 내가 그랬더니 걔가 나를 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부끄러워.와, 아무도 너 욕 안 해. 신경 쓰지 마.” “””” “””” “””” “”””””

저는 신경쓰지 말라고 말해준 그 친구에게 고마웠습니다.
분명히 아들은 그 한마디가 큰 힘이 되었을 겁니다.
동시에 엄마에게 일일이 떠들어댈 시기는 지났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많이 힘들면 이야기를 했겠지만 지금은 제 세계에서 갈등을 겪고 해결 방법도 스스로 찾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긍정적인 경험을 해야 회복의 탄력성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부득이 부정적인 경험, 즉 흑역사를 갖게 됐다면 그 사건 자체에 집착하기보다는 사건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이 옳다.
역경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역경을 견디도록 돕는 조력자가 곁에 있을 때 역경은 문제해결 능력이나 창의성 같은 고등인지 기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출처 – <도서 엄마는 절대 알 수 없는 10대의 속마음 속에서> 정말 맞는 말인데 말이 조금 어렵게 느껴집니다.
어떤 사건이냐에 따라서는 엄마도 함께 절망을 겪을 수도 있잖아요. 음, 이건 좀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사건에 대한 태도를 몰라보게 옆에서 같이 노력해야 하는 건 오케이.

위 책에서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좌절인내력, 자기수용, 자기신뢰, 유머 네 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네 가지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믿고 받아들이면 좌절이 와도 참을 수 있는 거죠. 아직도 미성숙한 우리 아이가 자기를 어떻게 믿고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당연히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죠. 엄마는 너를 믿는다.
’괜찮아’ ‘내가 속상해할 것 같아’ ‘내가 도와줄까’ ‘네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생각해 봐라’ 등 응원과 지지를 계속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야!
너 진짜 그래? 이것밖에 안 돼?라는 말이 나오나요? 알고 있어요. 그 정도로 실망할 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아이가 회복되는 게 먼저죠.

마지막으로 유머라는 건 부모가 보여주는 삶의 방식인 것 같아요 인생에 있어서 여유롭고 쿨한 모습을 보여줘야 아이도 회복의 탄력성이 좋아질 수 있죠.우리 남편은 아이에게 1등은 절대 하지 말고 2등만 하라고 해요. 1등을 하면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 내려와야 한다면서요?우리 남편은 공부를 별로 안하는 것 같아요.(나중에 후회할거야) 저는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여유로워서 부럽습니다.

빅터 프랑클은 유머가 자신을 보존하기 위한 영혼의 무기라고 소개했대요. 오~ 자기 보존을 위한 무기라니. 일정부분 맞는 말이겠죠? 어머니인 저는 어떤 유머를 가지고 있나요? 또 중학생 자녀는 어떤 유머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회복의 탄력성은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합니다.
🙂

참고 및 출처 – <도서 엄마는 절대 모를 10대의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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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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