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새해 미니멀리즘을 꿈꾼다면, 이 책을

그날그날 주어진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되 마음먹고 서면 빛의 속도로 직진하는 게 어쩌면 내 인생의 속도가 아닐까 싶지만 올해는 한 가지 생각해 본 게 있다.
이제 사자

굳이 쇼핑의 말씨를 쓴다면

  1. 코로나 스트레스 집에만 있어야 하는 답답함을 옷 신발 쇼핑으로 풀었다.
    막상 나갈 때가 없는데 옷을 더 사게 되는 신기한 현상. 나를 위한 선물, 제발 이제 그만해. www
  2. 2. 우수한 독일 반품 서비스 독일은 대부분 14일부터 1개월 무료 환불을 보장한다.
    택배 보낼 때 박스 안에 반품 라벨이 들어 있는데 그걸 붙여서 패킷 숍에 가져가면 끝.아마존은 더 쉬우니까 큐얼코드만 보여주면 끝.반품이 쉬우니까 주문해보고 마음에 안들면 반품하자 라는 마음으로 주문을 하고, 또 입어보고, 따로라면 반품하고;; 결국 계산해보면 산것보다 반품한게 더 많다.
    나는 환경오염의 주범 돈도 돈인데 골라 반품하는 것도 모두 재화는 아니지만 가치로 따지면 소용없다.
  3. 작년 한해 쇼핑에 쓴 돈을 보면 물론 막스마라 코트라는 묵직한 제품이 있었는데 꽤 샀어. 올해는 그 정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읽은 책옷장에서 나온 인문학_이민정

인문학이라는 제목들도 알 수 있듯이 옷에 담긴 다양한 사회적 담론이 담겨 있다.
청소년 대상이라 비교적 문체가 쉽고, 예스24 북클럽을 이용 중이라면 무료로 볼 수 있으니 나처럼 올해도 9?)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해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책

이 책은 명품 과소비 거울심리 모피 등 옷과 관련된 다양한 담론을 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큰 줄기는 패스트패션에서 출발한다.
패스트 패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자라!

지금은 전 세계에 2천 개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가 자라는 스페인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13세 소년에게서 시작되었다.
아만시오는 생계를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셔츠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오랜 생산시간과 유통과정으로 인한 비싼 가격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낀다.

1975년 나만의 가게를 차리게 되면서 그는 아주 참신한 모토를 세운다.

  1. 광고 X2. 유통 최소화 3. 인근 주민 고용
  2. 재빨리 옷을 만드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얼마 전 명품 패션쇼에서 본 옷이 한 달도 안 돼 늘어나 매장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자라는 거의 2주일 간격으로 신원을 발표한다.
    이 때문에 회전율이 빠르고 고객당 제품 구입 빈도도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저렴한 가격에 최신 유행의 옷을 살 수 있게 되었지만, 사실 자라도 요즘은 그렇게 싸게 느껴지지 않는데. 여기서 또 세 가지 문제가 따른다.
  3. 1. 명품 카피 논란
  4. 2) 열악한 노동 환경 (특히 GAP은 아동 노동 착취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
  5. 3) 환경
  6. 최근 가장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환경이다.
    옷도 각종 화학제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빼놓을 수 없고, 무엇보다 옷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옷 수거함에 버릴 옷은 어디로 갈까?우리가 기부하거나 수거함에 버리는 옷은 대부분 개발도상국으로 보내진다.
이 옷은 자루째 아프리카 탄자니아 미툼바 시장에서 팔리는데 여기서도 팔리지 않는 옷들이 모여 쓰레기 더미로 변한다.
또 다른 문제는 개발도상국이 급속히 성장할 수 있는 산업군 중 하나가 의류산업인데 저렴한 가격으로 옷이 유통되는 것이 아프리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미툼바 시장과 버려지는 의류 수집은 물론이고 최근 많은 패션업계에서 재활용 원단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코스일 것이다.
(그런 까닭에 또 꽤 샀네.하지만 진정한 환경을 생각한다면 내가 옷을 사기 전에 갖고 있는 옷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월든_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미니멀 라이프를 좀 더 철학적으로 접근해 보고 싶다면, 지금은 명불허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헨리 데이비우 소로우의 월든을 추천하고 싶다.
생각해 보니 나는 대학 때 처음 이 책을 읽은 이래로 매년 연말 또는 연초마다 <월든>이 생각났다.
즉, 매년 미니멀 라이프를 외치고 있지만, 실천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웃을 일이 아닌데)

이 책에는 소로우라는 사람들이 물질적인 속세에서 벗어나 오두막을 짓고 자급자족하는 삶을 통해 느꼈던 단상이 담겨 있다.
물론 작가가 처음부터 자급자족하는 삶을 생각하게 된 것은 아니다.
그 시작은 아주 작은 상자에서 비롯된다.
이상하게 소로우 상자를 생각하면 어린왕자 상자가 생각난다.

나는 선로가에 놓인 커다란 상자를 자주 보곤 했다.
상자는 가로 3피트, 세로 6피트 크기로 일꾼들이 밤도구를 두는 곳이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아주 가난한 사람이라면 1달러 정도 주고, 저런 상자를 사서 구멍을 두 개 뚫어 최소한의 공기가 통하게 하고, 비오는 날이나 밤에는 그 안에 들어가 뚜껑을 닫으면 영혼 깊숙이 자유를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고방식이 발전해서 처음부터 삶의 방식을 바꾸어 버린 것이다.
이 책이 오늘날에도 유효한 이유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 드물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묻는다.

‘왜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노력할 뿐 적어도 만족하는 법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가.”물론 물질이 주는 행복도 무시할 수 없다.
나 역시 그 행복을 어느 정도 누리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모두가 솔로처럼 숲 속 작은 빈집에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물질이 아닌 정신적으로 내 영혼을 채워줄 작은 상자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는 것은 왜일까.단순히 절약의 문제가 아니다.
나아가 가치관, 환경, 세상을 바꾸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꼭 물질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도 관계도 항상 새해가 올 때마다 올해는 단순하게 살고 싶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마음에 단순하게 사는 삶에 대한 파동일 때 소로우의 정적 세계에 살며시 발을 들여놓아도 좋을 듯하다.

‘어떻게 하면 정직한 방법으로 생활비를 벌면서 동시에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할 자유를 가질 수 있을까?’’

#미니멀리즘 #신년계획 #월든